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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 괘

막힌 흐름

괘상 구성:상괘 하늘 · 굳셈하괘 · 순함

의사결정 참고

이는 막힘없는 순환의 거울상이다. 위의 하늘은 계속 오르고 아래의 땅은 계속 가라앉아, 둘이 만나는 대신 갈라진다. 옛글은 이를 누그러뜨리지 않는다. 돌아오는 것보다 나가는 것이 많고, 얽힌 사람이나 힘이 지금은 당신과 함께 움직이지 않는다. 노력이 가닿지 않고 소통이 매듭지어지지 않는 형국이다. 영원한 것은 없지만, 지금은 결이 맞지 않고 그런 척한다고 그 모양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렇더라도 전략적 읽음은 이 자리를 버리거나 억지로 돌파하기보다 지키라는 것이다. 자리 자체가 문제는 아니며, 더 나은 수는 밀어붙이기보다 유지하는 데 있다. 범위를 좁히고 가진 것을 아끼며, 지금 물러설 리 없는 저항에 부딪히기보다 흐름을 그대로 두라. 여기 효사들이 고르게 갈리는데, 막힘이 끝내 열림으로 돌아선다는 옛말과 맞아떨어진다. 이 어려움은 판결이 아니라 한 단계지만, 아직 끝난 것도 아니다.

고전 원문

괘사

否,否之匪人,不利君子貞,大往小來。

비는 마땅치 못한 이들이 막으니, 군자의 바름에 이롭지 않고 큰 것이 나가며 작은 것이 온다.

효사

  • 初六:拔茅茹,以其夤,貞吉亨。

    띠풀을 뽑으니 그 뿌리가 얽혀 함께 딸려 오듯, 바름을 지키면 길하고 형통하다.

  • 六二:包承,小人吉,大人否亨。

    품고 받드니 소인은 길하나, 대인은 막힘을 받아들여 그것을 통해 형통한다.

  • 六三:包羞。

    부끄러움을 품는다.

  • 九四:有命無咎,疇離祉。

    명을 받아 행하니 허물이 없고, 동료들이 복에 함께 붙는다.

  • 九五:休否,大人吉。其亡其亡,系于苞桑。

    막힘이 그치니 대인은 길하다. '망할까 망할까' 하며 뽕나무 뿌리에 단단히 매어 둔다.

  • 上九:傾否,先否后喜。

    막힘이 뒤집히니, 처음엔 막혔다가 나중엔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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